‘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 직접 찾아본 삶과 마지막 바람
전경철 작가의 생전 인터뷰와 방송 기록, 별세 소식을 차례로 확인하며 그가 아들에게 남기고 싶었던 ‘네버랜드’의 의미를 정리한다.
찾아본 계기
‘피터팬 아빠’라는 이름이 갑자기 자주 보여 누구를 가리키는지 궁금했다. 발견 경로에 나온 문구만으로는 사실관계를 판단할 수 없어 MBC 공식 방송 소개와 CBS의 생전 인터뷰, 최근 별세를 전한 연합뉴스 원문을 따로 확인했다.
찾아보니 ‘피터팬 아빠’는 중증 자폐성 장애가 있는 아들을 오랫동안 홀로 돌본 전경철 작가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전 작가는 아들이 자신보다 오래 살아가야 한다는 현실을 앞두고, 아들이 머물 수 있는 곳을 찾는 과정과 바람을 세상에 알렸다.
핵심 정리
MBC 〈실화탐사대〉의 2026년 3월 12일 방송 소개는 전경철 작가가 중증 자폐성 장애가 있는 성인 아들을 홀로 돌보고 있었다고 설명한다. 당시 전 작가는 말기 간암과 기대여명 6개월 판정을 받은 뒤,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아들이 살아갈 장기거주시설을 찾고 있었다.
이후 2026년 7월 2일 MBC 후속편 소개는 첫 방송 뒤 아들이 지낼 시설을 찾게 된 변화와 전 작가의 건강 악화, 남은 소원을 다시 다뤘다. 처음 알려진 사연을 그대로 반복하기보다 이후 실제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었다.
전 작가는 2026년 7월 14일 CBS 인터뷰에서 자신의 구상을 직접 설명했다. 아들처럼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공동체를 ‘피터팬의 네버랜드’라고 불렀고, 이를 위해 비영리 사회복지법인인 ‘피터팬 재단’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기서 네버랜드는 단순한 별명이 아니라 보호자가 곁에 없을 때도 삶이 이어질 수 있는 공동체에 대한 바람으로 읽혔다.
최근 소식은 어디까지 확인됐나
연합뉴스의 2026년 9월 6일 보도에 따르면 전경철 작가는 2026년 9월 5일 오후 7시 56분경 별세했다. 연합뉴스는 정유진 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대표의 전언을 근거로 소식을 전했으며,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 없이 치러진다고 보도했다.
별세 소식만 떼어 보면 한 사람의 안타까운 사연으로 끝나기 쉽다. 하지만 생전 인터뷰까지 함께 살펴보니 전 작가가 반복해서 말한 중심은 자신의 투병보다 아들이 앞으로 살아갈 곳과 돌봄의 지속성이었다.
내가 확인한 판단 순서
이 사연을 접한 뒤에는 다음 순서로 자료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고 정리했다.
- 인물이 누구인지 확인한다. MBC 공식 방송 소개에서 전경철 작가와 아들의 사연을 확인한다.
- 첫 방송 뒤의 변화를 구분한다. 2026년 7월 2일 후속편 소개에서 아들의 거처와 전 작가의 건강 상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핀다.
- 당사자가 직접 밝힌 뜻을 확인한다. CBS 인터뷰에서 ‘네버랜드’와 ‘피터팬 재단’이 무엇을 뜻했는지 전 작가의 발언으로 확인한다.
- 현재 소식은 날짜와 취재원을 함께 본다. 별세 시각과 장례 방식은 연합뉴스가 누구의 전언으로 보도했는지까지 확인한다.
이렇게 나눠 보니 방송에서 붙은 인상적인 별칭, 전 작가가 직접 설명한 계획, 별세 이후 보도된 사실을 서로 섞지 않을 수 있었다.
더 궁금해서 찾아본 내용
가장 궁금했던 것은 왜 아들을 ‘피터팬’이라고 불렀는지가 아니라, 전 작가가 그 이름으로 무엇을 남기려 했는지였다. CBS 인터뷰에서 확인되는 답은 한 가족만의 임시 거처가 아니라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공동체였다.
MBC 첫 방송과 후속편, CBS 생전 인터뷰를 이어서 보면 이 이야기는 아버지의 헌신만으로 정리하기 어렵다. 보호자가 아프거나 세상을 떠난 뒤 성인 중증 자폐인의 삶을 누가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이 남는다. 내가 찾아본 기록에서 ‘피터팬 아빠’라는 이름은 결국 그 질문을 사회에 남긴 전경철 작가를 가리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