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 갈등, 어디까지가 부부 문제이고 어디부터 가족상담일까
시부모 문제는 누가 옳은지부터 정하기보다, 갈등이 부부 사이에 있는지 배우자 본가와의 관계에 있는지 구분하는 데서 시작한다.
시부모와의 갈등은 ‘참아야 할 집안일’로만 묶이지 않는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의 가족상담 매뉴얼은 ‘그 외 가족상담’에 본가·처가 갈등과 원가족 갈등을 명시한다. 동시에 부부상담은 부부관계 갈등, 의사소통 문제, 성격·가치관 차이 등을 다룬다. (가족상담 매뉴얼)
시부모 문제가 부부 문제로도 읽히는 이유
이 두 범주가 나뉘어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시부모와 직접 부딪힌 장면만 보면 상대의 말이나 행동이 문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공식 분류상 같은 상황은 배우자와의 의사소통·가치관 충돌이 중심인지, 배우자 본가와의 관계 갈등이 중심인지에 따라 다르게 설명된다.
따라서 ‘누가 잘못했나’보다 ‘갈등이 어느 관계에서 반복되는가’가 상담의 출발 질문이 된다. 이는 시부모를 바꾸는 방법을 찾는 것과 다르다. 현재 필요한 도움이 부부상담인지, 가족관계 상담인지 범위를 정하는 관점이다.
가족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도움
성평등가족부는 가족센터가 가족 내 갈등에 대해 개별·그룹 상담과 부부·가족관계 상담을 제공한다고 안내한다. 가족센터의 역할은 한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는 데 있지 않고, 가족 갈등과 관계 문제에 맞는 상담·교육·관계 지원을 연결하는 데 있다. (가족센터 및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 안내)
시부모 갈등을 상담하려 할 때도 ‘시부모가 문제다’라는 한 문장보다, 부부 사이의 합의가 어려운지, 배우자 본가와의 관계가 충돌하는지 설명하는 편이 공식 상담 분류와 더 잘 맞는다. 지역별 가족센터 프로그램의 운영 방식은 해당 센터 안내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바로 신청하기 어려울 때의 공식 경로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은 가족서비스상담을 가족갈등 초기상담 창구로 안내하고, 필요할 경우 지역 가족센터나 전문기관으로 연계한다고 설명한다. 가족상담전화는 1577-4206이다. (가족서비스상담 안내)
결국 시부모 갈등의 첫 질문은 ‘누구를 설득할까’가 아니다. 부부의 의사소통 문제인지, 본가·처가와 원가족 사이의 갈등인지 구분하는 일이다. 이 구분이 되어야 갈등을 개인의 참을성 문제로 축소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가족상담의 범위를 현실적으로 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