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딸도 ‘손녀’라고 할까? 사전에서 찾아본 말의 범위
찾아보니 ‘손녀’의 뜻에는 딸의 딸도 들어 있었다. ‘손녀’라는 말만으로 아들 쪽인지 딸 쪽인지 단정하지 않기로 했다.
찾아본 계기
‘손녀’라는 말을 보다가 뜻의 경계가 궁금해졌다. 아들의 딸만 손녀라고 하는 걸까, 딸의 딸도 손녀라고 할 수 있을까. 익숙한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설명하려니 확인이 필요했다.
이번에는 누군가의 가족 이야기나 화제가 된 인물을 추측하지 않고, 단어 자체를 찾아보기로 했다.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에서 ‘손녀’의 뜻과 ‘외-’의 쓰임을 확인했다.
핵심 정리: 손녀에는 딸의 딸도 포함된다
한국어기초사전의 ‘손녀’ 항목은 뜻을 이렇게 풀이한다.
아들의 딸. 또는 딸의 딸.
내가 눈여겨본 부분은 ‘또는 딸의 딸’이다. 이 뜻풀이에 따르면 딸의 딸을 ‘손녀’라고 부르는 것도 단어의 범위에 들어간다. 손녀를 아들의 딸로만 한정해 이해할 필요는 없었다.
반대로 누군가 ‘내 손녀’라고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아들의 딸이라고 판단할 수도 없다. 사전에 두 관계가 함께 들어 있기 때문이다. 가족관계를 구분해야 하는 글이라면 ‘손녀’라는 단어 외에 설명이 더 있는지 살펴야겠다고 정리했다.
더 궁금해서 찾아본 내용: ‘외-’는 어떤 뜻일까
이어서 ‘외-’ 항목을 확인했다. 이 항목은 ‘외-’를 “‘어머니 쪽의 친척인’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 설명한다. 친족 관계를 나타내는 일부 명사 앞에 붙는다는 조건도 함께 적혀 있다.
예시에는 ‘외손녀’, ‘외손자’, ‘외삼촌’, ‘외할머니’ 등이 나온다. ‘손녀’ 항목에서는 단어가 포함하는 관계를, ‘외-’ 항목에서는 친족 명사 앞에 붙는 말의 뜻을 확인한 셈이다.
여기서 두 항목의 설명을 구분해 읽기로 했다. ‘외-’가 붙은 말이 있다고 해서, ‘손녀’의 뜻풀이에서 ‘딸의 딸’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또 ‘일부 명사’라는 조건이 있으므로 모든 친족 명사 앞에 자유롭게 붙여도 된다는 규칙으로 넓혀 읽지 않았다.
내가 정리한 뜻 확인 체크리스트
사전 내용을 바탕으로, 가족관계가 나오는 문장을 읽을 때 사용할 확인 기준을 만들었다. 사전이 제시한 절차가 아니라 내가 두 항목을 읽고 정리한 기준이다.
| 확인할 부분 | 사전에서 확인한 내용 | 내가 적용할 판단 |
|---|---|---|
| 딸의 딸도 손녀에 포함되는가 | ‘손녀’ 뜻풀이에 딸의 딸이 들어 있다 | 아들의 딸만 가리킨다고 한정하지 않는다 |
| ‘손녀’만으로 어느 쪽 관계인지 알 수 있는가 | 아들의 딸과 딸의 딸을 모두 포함한다 | 관계 구분이 필요하면 주변 설명을 확인한다 |
| ‘외-’는 어디에 붙는가 | 친족 관계를 나타내는 일부 명사 앞에 붙는다 | 모든 친족 명사에 적용되는 규칙으로 확대하지 않는다 |
찾아보고 남긴 생각
이번에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어느 표현이 더 다정하거나 바람직한지가 아니라, ‘손녀’가 어디까지를 뜻하는지였다. 확인한 사전 항목만으로 가족마다 선호하는 호칭까지 판단하지는 않기로 했다.
내가 기억해 둘 핵심은 짧다. 딸의 딸도 손녀에 포함된다. 익숙한 말일수록 내가 떠올린 뜻과 사전에 적힌 범위가 같은지 한 번 살펴볼 만하다고 느꼈다.